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최근 LCD패널의 가격을 인상하고, 반대로 LCD모니터의 가격은 큰 폭으로 인하했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5~6월이면 PC업계에서는 비수기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췄다는것은 시장상황이 그만큼 악화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인지도와 A/S가 강한 대기업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중소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제품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할 시기이다. 디자인이나 부가기능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지 않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면, 자칫 시장에 나오지도 못하고 사장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디지탈 싸이노스(Digital cynos)의 17인치 와이드 LCD TV 겸용 LCD 모니터 DCM-17WT'이다. 헉헉.. 이름 참 길다. '모니터 겸용 LCD TV' / 'TV겸용 LCD모니터'... 얼마전 리뷰에서 필자가 언급했듯이 점점 TV와 모니터의 개념이 모호해 지고 있다. 아직 까지는 밝기와 여러 스펙으로 '주'와 '부'로 나뉠 뿐이다. 이제품은 TV기능을 '주'로 만든 것으로써 리뷰 역시 TV기능 위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

" DCM-17WT의 Overview "

첫 느낌은 '매우 밝다' 였다. 밝기를 제외하곤 패널의 스펙이 얼마전 리뷰했던 삼성의 175W와 비슷했다. 또한 오자마자 PC에 바로 연결하는 리뷰어의 경솔함 때문이기도 하다. --; 경솔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특징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 보시기 바란다.

밝기 얘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더 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밝기는 여러 유저분들도 아시다시피 백라이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리기판, 컬러필터, 구동 IC, 편광판과 함께 LCD의 5개 주요부품 중 하나가 이 백라이트다. 형광등의 위치에 따라서 '모서리형'과 '직하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노트북이나 일반 모니터용처럼 화면의 밝기가 300nit 이하이고  두께가 얇아야 하는 경우 모서리형이, 화면의 두께보다 밝기가 중요시되는 LCD TV같은 경우는 직하형이 많이 쓰인다. 직하형은 높은 휘도 균일성을 위해 산란이 많아 전력소모가 약간 큰 단점이 있다.

자 그럼 제품을 살펴 보기로 하자.

" BOX 외관 "

주 기능이 TV임을 알 수 있다. 큰 특징은 없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리모컨, 전원케이블, 아답터, 사용설명서, D-sub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등이 있다. 그래도 Composit케이블과 S-video케이블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의견이다. 요즘은 VTR이나 DVD, 캠코더 등에 여러 케이블이 동봉되니 큰 문제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 전면 사진 "

 " O S D "

좌/우 스피커 사이에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배열되어 있다. 버튼 가운데 미세조정 기능을 겸하는 전원부가 보이고, 그 사이를 IR수신부(리모컨 수신부)가 둘러 싸고 있는 모양이다.

" 좌/우 Speaker "

출력이 5W * 5W로 화면에 비해 상당히 큰 출력을 보인다.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고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 모자람이 없다.

" 입력 단자들 "

좌로부터 전원, D-sub, S-video, Composite영상, 음성입력(L/R), 오디오 입/출력, TV안테나 입력단자이다. 고해상도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컴포넌트단자가 없다. 물론 D-Sub가 있긴 하지만, 이 입력단자만 보아도 HD 신호는 지원을 안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Back-label "

" 받침대 바닥면 "

자체 Wall mount가 가능한 홀이 보인다. 받침대를 뒤로 접어서 벽에 걸 수 있다.

" OSD-MENU "

디뱅의 파워 유저라면 어디선가 본듯한? OSD가 눈에 띌것이다. 그렇다 엠베스텍 제품군과 같은 OSD를 사용한다. ^^ 깔끔한 OSD메뉴가 돋보인다. 총 7개국어의 선택이 있고, 초보자도 모든 메뉴에 대해 알 수 있을듯 하다.

DCM-17WT을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를 부팅하였다. 드라이버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으므로 Plug & Play 화면으로 실행하였다. 색온도 설정과 화면설정을 초기화 시킨다음, 1280*768@60Hz로 설정하고 Auto adjust기능을 실행하였다. 이때의 밝기는 100%, 명암은 42%였다. 케이블 TV안테나를 직접 연결 하였으며, 컴포지트와 S-VIDEO단자를 이용한 DVD플레어의 연결을 기본으로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따로 밝기나 명암을 조절하지 않은 공장출하모드에서 실행 하였고 색온도만 9300K로 조정하였다.

※그래픽 카드에서 1280 * 768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제조업체에 맞는 그래픽카드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아서 재설치한 후 해상도1280 * 768, 수직주파수 60Hz, 색상은 16~24비트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White "

" Black "

흰색 바탕화면에서는 상단부분 다소 어두우며 색온도가 높아 약간의 푸른 기운이 보였다, 상단부 주변을 따라 미세하게 어두운 부분이 뭉쳐있는 얼룩이 있다. 좌/우 바탕화면은 전체적으로 Yellowish하다. PC전용 모니터라면 다소 균일성이 떨어지는것이 사실이나 TV를 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 검정색 화면에서는 상단과 하단 중앙부분을 중심으로 가로로 미세하게 백라이트 빛이 새어 나오며, 중앙부위가 좀더 새어 나왔다. 대체적으로 검은색 균일도는 중상급의 수준이었다.

색표현력

" 32Grayscale "

" Color 1 "

" COLOR 2 "

32Level Grayscale 패턴에서는 어두운 곳부터 밝은곳까지 단계 구분이 우수하며, 전체적으로 Blue가 미세하게 끼어 있고, 약간 차가운 색감을 보여준다. 얼굴사진 이미지에서는 피부의 표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색표현 또한 정확하다. 머리카락등의 어두운 부분에서도 표현이 양호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차가운 색감을 보여주었다. 타 제품에 비해 다소 우수한 색표현력을 보여 주었다. 다만 시야각이 그리 우수하지 못해 색상의 변화가 큰 단점이 있었다.

응답 속도로 인한 잔상

" Smearing test " 

스펙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Smearing test, 익스플로러, 워드프로세서등을 스크롤 해 본 결과 25ms ~ 30ms로 추정된다. (물론.. 필자의 경험치이다. ^^) 사진에 왜곡이 있지만 눈으로는 느끼기 힘든 수준이다.

TV & 부가기능

" TV 화면 "

" TV 화면 2 "

" DVD "

" DVD 2 "

" 동영상 "

가장 기본적인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안테나단자에 공중파 안테나를 연결하거나 케이블TV용 동축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며,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TV의 모든 기능을 설정, 조작할 수 있다. 자동 채널설정 기능과 선명도, 감마등의 화질조절 항목이 있어 편리하고 만족스런 화질로 TV를 감상할 수 있다. 화질은 일반 PC모니터에 TV튜너가 내장된 제품보다는 훨씬 밝고 깔끔한 화면을 보여주며, 5W*5W의 스피커는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동안 LCD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에 대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사용자들이 보신다면 상당히 만족할 것으로 본다. DCM-17WT의 경우 별도의 스피커연결 없이 TV와 DVD, VTR등을 시청할 경우는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입력단자에는 S-VIDEO단자라고도 불리는 S-VHS단자와 영상 Composite단자가 제공되는데, 이 두단자는 DVD Player, 게임기, 비디오 Player등의 대부분의 외부 영상 기기에서 지원하는 단자이므로 호환성이 높다.

단자얘기를 살짝 덧붙여 본다. 가끔 필자가 방문하는 지인들의 집은 게임기는 대부분 Composite단자에 꽂아 사용한다. Composit가 연결하기 쉽고 간편하지만, 영상단자가 하나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열화현상이 나타나고, 색을 분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초보유저들은 자신의 집 TV나 모니터, 프로젝션TV, PDP 등의 단자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보통 네가지의 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R/F < Composit < S-video < Component 순으로 화질의 등급이 정해짐을 알아야 한다. S-video는 색차와 휘도를 각각 분리하기 때문에 Composit보다 한단계 높은 화질을 보여주고 Component는 Y(휘도) Pr(적) Pb(청)까지 분리를 하기 때문에 보다 나은 화질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게임기에서 해당하는 단자를 지원해야 한다. 너무 무시하는 느낌이 드는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 .. 파워유저도 처음엔 다 초보였다..

" PIP 기능 적용화면 "

" ZOOM "

기본적인 TV의 기능 외에도, PC모니터 기능, 영상입력단자 ,스피커가 지원되어 여러가지 영상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으며, PIP기능과 Zoom 기능 등을 잘 활용한다면 TV외에도 나만의 즐거운 멀티미디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사제품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삼성의 175W가 못다한 기능들을 추가한 제품이라 보겠다. ^^

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192M SDRAM, 30G HDD

해상도 :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테스트,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기 타

안정성 : Head가 약간 흔들리고, 화면을 수직으로 세웠을때 아이들이나 여타 부주의로 앞으로 넘어질 염려가 있으나 일반적 사용환경에서는 아무 문제 없다.

베젤견고성 : 패널의 사이뜸은 있으나 , 세게 눌러도 어디에서도 패널의 울렁거림은 찾을 수 없다. 무척 안정적이다.

불량화소 : 없다.

총평

경제불황, 비수기.. 필자도 몸으로 체감하고 있지만, 좋은 제품은 특별한 비수기가 없다. 그래도 필요한 제품은 꼭 사야하게 마련이다. 서두에 LCD모니터 가격인하에 다하여 잠시 언급했지만 비수기와 가격인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중소기업들의 대책 역시 가격결정에서 끝난다면 그 기업은 끝까지 중소기업이 될 뿐이다. 오늘 리뷰한 디지탈 싸이노스 DCM-17WT는 그 '틈새'를 잘 파고든 모델로 볼 수 있다. 무난한 패널성능과 깔끔한 디자인, TV와 고출력 스피커, 여러 부가기능이 곁들여 있어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멀티미디어를 구축하려는 유저나 다기능의 듀얼 모니터를 써보려는 유저에게는 '딱'인 모델이다. 다만 PC사용시에는 밝기를 많이 낮춰 사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