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저들에게는 '말로만 들리는'시장이었던 LCD TV시장이 점차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유명 드라마나 뉴스, 다큐멘터리들이 이미 디지털 TV방송으로 일반 유저들에게 시연되는것도 한몫을 하고 있고, 더불어 패널 제조사(삼성, LG, etc)들이 앞다투어 LCD TV 전용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온다. 올 상반기 전망으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정도의 시장이 예측되었으나, 실제로는 훨씬 많은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너무 빠른 성장으로 인한 우려의 부분도 있다.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기업이나 이미 가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외산 브랜드 기업들이 이미 아웃소싱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한채 업체간 가격경쟁만 심화되어 대기업과 미리 이름이 알려져 있던 브랜드 기업만 살아남아, 유저들만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세비텍(Sevitech)의 23인치 LCD TV LT-23FMP이다. 23인치 와이드형 모델로 이전 모델들에 비해 패널 사양이 향상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도 세비텍의 FMP시리즈 제품들을 보면 상/하/좌/우 176도의 광시야각과 WXGA(1280 * 768)의 해상도가 눈에 띈다. 몇개월전 30인치 제품을 살펴본 일이 있었는데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 세비텍 LT-23FMP의 Overview "

전체적인 디자인은 30인치와 40인치 제품과 동일하다. 은색과 검은색의 투톤컬러이며, 상/하단 끝부분의 반사유리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자 이제 제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 Box 외관 "

큰 특징은 없으며, 23인치 와이드 TV겸용 모니터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 제품 전면 "

전체적인 외관은 30인치 제품과 동일하다. 와이드 화면이기 때문에 화면이 더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고, 하단에 D·BOSS 마크가 보인다. 리모컨 수신부와 전원 표시등을 반사유리 안쪽으로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후면에는 많은 방열구멍과 함께 10Cm * 10Cm의 VESA규격 월 마운트 홀이 있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전원케이블, DC 24V 아답터, DVI-D 케이블, 15pin D-sub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리모컨, 사용설명서가 들어있다. TV/모니터 겸용 제품답게 아날로그/디지털 케이블이 모두 들어있다.

" OSD 설정버튼 "

총 7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면에서 바라볼 때, 제품 우측면에 위치해 있다. LCD TV의 특성상 메뉴버튼은 전면에 위치하기 보다는 상잔/측면/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보기도 깔끔하고 효용성 면에서도 좋다고 본다. 위로부터 전원/메뉴/채널/음량/입력선택버튼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 입/출력 단자부 "

좌로부터 전원, D-sub, DVI-I, 음성/헤드폰 출력, S-Video, Componente, Composite입/출력, 서브우퍼, 안테나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PC는 물론이고 여러 주변기기들과 연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그리고 '서브우퍼'단자가 추가되어 있어 보조 스피커 구성에 도움이 된다. 스피커에는 대개 고음을 나타내는 '트위터'와 중저음을 나타내는 '미드레인저' 그리고 저음을 담당하는 '서브우퍼'가 있다. 서브우퍼 단자가 포함되므로써 음향을 중요시 하는 유저라면, 저음대역을 충분히 살려 들으시길 권한다.

" 좌/우 스피커 "

10W * 10W의 성능을 가지고 있고,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이 내장되어 좋은 음향을 들려준다. 추가로 위에 언급했던 서브우퍼 단자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 Back-label "

" 받침대 바닥면 "

헤드에 비해 작은 느낌있지만,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어 단단하게 고정시켜 준다. 약간의 헤드의 흔들림은 있다.

" TV OSD 설정창 "

눈에 보이는 화면에 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바로 음향이다. 일반 오디오만큼은 아니지만, 필요한 만큼의 음색과 음질을 설정할 수 있는점이 눈에 띈다.

 
 
 
 

" PC OSD 설정창 "

일반 LCD모니터에 설정창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웬만한 PC작업은 다 소화 할 수 있다. 

" HDTV "

Componente단자를 이용하여 셋탑박스와 연결한 HDTV방송 화면이다. 우수한 색감과 만족스런 음향이 장점이지만, 멀리 보이는 영상이 색번짐과 함께 약간 뭉치는 듯한 현상이 있다. 잔상은 크게 느낄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고스트 현상도 거의 없는 편이다.

" DVD 영상 "

Compisite단자를 이용한 DVD동영상 재생화면이다. 그동안 LCD TV에서 많이 나타났던 Composite단자로 주변기기 연결시 어두운쪽 화면의 계조가 뭉개지는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을 보여주며, 노이즈도 거의 느낄수 없는 깔끔한 영상을 표현한다.

" PIP "

HDTV와 DVD영상의 PIP화면이다.

" Double Screen 모드 "

화면을 절반으로 나누어 서로 다르게 입력된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 16 : 9 "

" 14 : 9 "

" Zoom "

" 1 : 1 "

" 4 : 3 "

버튼 하나로 원하는 화면비로 영상들을 시청 할 수 있다.

" PC 입력화면(DVI) "

그동안 브랜드파워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조건 비싸면 된다로 일관했던 대기업이나 외산기업들의 제품들이 LCD TV시장에서도 통할까? 물론 어느정도는 잇점을 가지고 들어가겠지만, 이젠 옛날만큼 중소기업이 끌려 다니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둘러 보시면 알겠지만, 디자인/성능/기능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다. 세비텍만 봐도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의 30%이상을 연구비로 재투자 한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듯 하다. 필자가 봐오던 외산제품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 주었다.

LCD TV는 전자업계의 최대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아웃 소싱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냐?',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냐?'..최종 판단은 유저들에게 맞기지만. 더이상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