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전 학교 후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후배의 LCD에 관한 지식이 굉장했음을 깨닫기에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모 회사의 마더글라스 한장(LCD패널을 생산할 때 커다란 판을 잘라서 15인치, 17인치 등을 만든다 ^^)에서 몇장의 17" LCD 패널을 만들수 있는지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다. 리뷰어의 길은 멀고 험함을 새삼 느끼고 앞으로도 더 정확한 리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특히 PC와 관련된 IT 산업들은 가장 먼저 이 변화를 인식할 것이다. LCD모니터도 마찬가지다. 불과 1년전 17인치 LCD모니터가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제품이었고, 극히 일부 매니아 계층에게만 그 맛!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반해, 지금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사용자가 활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좀더 적합한 LCD모니터로 변화하고 있다. 패널의 가격과 성능, 특징등이 세세한 데이타로 알려지고 있는 지금은, 더 이상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승부하기 힘든 시기이다.
영화감상이나 HDTV등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화면비율이 15대9, 15대10을 지원하는 와이드 방식의 LCD 모니터가 출시되고 있다. 물론 TV 쪽에선 와이드라는 화면이 예전부터 나오고 있었으며, 최근엔 노트북도 와이드 화면비의 노트북이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모니터가 TV의 영역을 침범한 것은 그리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디지털 컨버젼스를 앞세워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의 사이가 모호해 졌듯이 이젠 모니터와 TV의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단순 튜너의 내장을 시작으로 했다면.. 이제는 영화감상에 적합한 와이드 화면비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나왔으니 더 오랜 시간이 지난다면, TV와 모니터가 구분이 없어지지 않을까?
오늘 소개할 삼성 175W도 15:9의 와이드화면 17인치 LCD 모니터이다.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물론 영화감상을 주로 하는 사용자층을 타겟으로 맞춰 출시된 모니터라고 한다. 물론 화면의 크기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홈씨어터가 아닌 '룸씨어터'를 꾸미려고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간활용도와 와이드라는 매력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근 20여년동안 4:3의 화면비율에 눈이 맞춰져 있는 유저들에게 '와이드' 개념이 어떻게 다가올런지 궁금하다. 참고로 모델명인 175W에서 W는 Wide의 약자이다.
175W의 주요스펙을 살펴보면, 1280*768의 15: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이다. 명암비와 휘도는 각각 400:1, 450 cd/㎡로 17인치급 다른 모델에 비해 상당히 높은 스펙이다. 시야각은 좌우 140/ 상하110 으로 보통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외에 DVI입력, Wall mount, Dual hinge 정도의 사양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 175W의 Overview"
외관을 살펴보자. 전면부는 은색 뒷면은 바이올렛 계열의 은회색을 채용한 투톤컬러이며 176S, 176T등 다른 삼성 모델처럼 얇고 미려한 디자인과 세련된 느낌이 한눈에들어온다. Dual hinge 역시 앞의 두 제품과 비슷하다. Wide 모니터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라면, 생각보다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느낌이 오시지 않는 분들을 위해 정확한 화면의 길이를 재어보면, 가로 : 37.3cm, 세로: 22.4cm, 대각선 43.6cm 이다. (※베젤을 제외한 실 화면만의 크기이고, 2.54로 나누면 인치로 계산이 됩니다. -- 필자 넘 친절하지 않아요? ^^;) 실제로 15인치 LCD 모니터와 비교하면 높이는 동일하고 가로로 더 길게 만들어진 형태이다. 그리고 받침대 뒤쪽에 연결단자가 있어,연결하기 쉬운 장점과 그로인해 주변정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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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에서 밝힌 호환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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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chip 계열
GeForce II MX /GTS
GeForce III / Ti200/ Ti500
GeForce IV MX420/MX440/MX460/Ti4200/Ti4400/Ti4600
ATI chip 계열
Radeon LE/VE/LE Ultra
Radeon 7000/7200/7500
Radeon 8500/8500LE
Radeon 9000/9000 Pro
Radeon 9700/9700 Pro
MATROX chip 계열
Millenium G450
Millenium G550
Parhelia
175W에서 지원하는 1280 x 768 이라는 해상도를 지원하지 못하는 그래픽카드가 있다.실제로 사무실에서 이 모니터를 흠모하던 나머지 몰래 가져다 잠시라도 써 볼 요량으로 들고 갔던 사용자가 있었다. -.-; 하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그가 가진 그래픽카드는 이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었다. |
삼성 175W의 외관 및 특징
"Box 외관"
007가방을 연상케 하며, 와이드 제품의 특징이 바로 드러난다. 디자인 역시 슬림하며, 제품이 상당히 가볍다.
"Box 내부"
일반 모니터들이 모니터 좌-우 부분을 감싸고 있는것에 비해, 175W는 스티로폼 전체가 샌드위치처럼 모니터를 감싸고 있다.모니터가 전혀 보이지 않을정도로 단단한 포장이다.
"케이블 및 악세사리"
주의사항 메뉴얼, 드라이버와 Natural Color가 첨부된 CD, DVI 케이블, D-Sub 케이블, 품질보증서, 아답터, 전원케이블, Wall mount용 어댑터등이 있다. Wall mount용 어댑터는 삼성의 Dual Hinge 제품들은 다 포함되어 나오는듯 하다.
"전 면"
"45도 회전"
"측 면"
"뒷 면"
다른 Dual Hinge 제품과 마찬가지로, 슬림함과 깔끔함이 느껴진다.
"Bar-Code"
"Lock hole"
자세히 보면 175W의 상세제품명은 175w-dz,175w s 두가지 임을 알 수 있다.
"받침대 앞"
"받침대 뒤"
"바닥면"
시진에 보이는 바와같이 정말 튼튼함 그 자체이다. 넘어질 염려는 전혀 하지않아도 될 정도로 가벼운 충격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무게중심이 제대로 잡혀있고, 바닥 역시 고무 패킹이 네 모서리에 위치해 있다. Wall-mount는 바로 이 받침을 다 접은 상태에서 가능하다. 앞부분에 써있는 Digital life 라는 문구가 인상깊다.
"입력 단자들"
몇달전 디뱅 리뷰에 올라온 PCBANK의 MF-170D와 비슷한 연결 방식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모니터를 움직여 단자를 찾는 일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보통 LCD 모니터는 12V 정도의 어댑터를 사용하는데 이 모델은 특이하게 14V의 입력 전원을 사용하며, 좌로부터 어답터, D-sub, DVI 입력단자이다.
"메뉴 버튼"
ODS버튼은 보시는 바와같이 'Auto', 'Exit , '-', '+', 'menu', '전원'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눌러보면 아시겠지만, 작동시 복잡함이라던가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OSD 설정창"
그림만으로 다른 부가설명이 특별히 필요치 않고, 10개국어로 언어 변환도 가능하고,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많다. 초보 유저라면 모니터를 처음 받았을때 모든 메뉴를 한번 씩이라도 눌러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설치 및 테스트
삼성 175W 모니터의 본체를 PC에 연결한 후 윈도우를 부팅하니 Plug&Play 모니터로 자동인식 되었다. 제공된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테스트를 진행할때 특별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드라이버 설정후 해상도를 1280*768로 설정하고 수직주사율을 60hz로 변경 하였으며, 자동설정을 실행하였다. 화면이 상당히 밝아서, 매직브라이트 기능은 게임과 영화관람시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역시 1시간이상 전원을 켜둔 후에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 밝기 및 백색균일성
"흰색 바탕화면"
"검정색 바탕화면"
흰색,검은색 바탕화면에서 모두 흠잡을 만한 것이 없었다. 보통패널의 특징인 상단부 어두움도 없었으며, 백라이트도 거의 새지 않았다. 미세한 얼룩도 찾기 힘들정도로 매우 양호한 성능을 보여 주었다.
▷ Noise
1280*768/60Hz : 없다. 윈도우 종료 화면에서도 노이즈는 찾아볼 수 없었다.
1024*768/60Hz : 없다.
800*600/60Hz : 없다.
640*480/60Hz : 없다.
▷ 해상도별 가독성
"알파벳 'H' 를 이용한 가독성 테스트"
1280*768/60Hz : 권장해상도에 알맞게 또렷하였다.
1024*768/60Hz : 번지지 않고, 또렷하다.
800*600/60Hz : 약간 번지며 약간 뿌옇다.
640*480/60Hz : 번지지 않으며 스케일링이 우수하였다.
▷ 색 표현
NokiaTest의 Grayscale패턴에서는 단계의 구분이 명확하나, 어두운쪽에선 붉은색이, 밝은쪽에선 녹색의 타색이 보였다. Color 표현수준은 상당히 양호했다.
실제로 이 모니터를 이용해서 포토샾 작업을 해봤던 디뱅의 웹디자이너는 무척 탐을 냈다. 색감도 기존의 LCD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디자이너의 말을 빌자면, CRT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훌륭했으며, 또한 와이드라는 잇점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1024 바깥쪽의 부분에 포토샾 같은 프로그램의 도구상자 등을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고 한다.
▷ 응답 속도로 인한 잔상
"영화 '영웅' 의 한장면"
"워 크래프트 3"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의 한장면"
스펙에서도 알수 있는 것처럼 25ms의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게임, 동영상 모두 눈에 거슬리는 잔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
▷ 시야각
스펙(140/110)에서도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스펙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화면비 자체가 와이드이기 때문이라고 판단되며 특히 하단에서의 화면이 좀 이상한데, 시야각이 커질 경우 어두운 쪽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 기 타
안정성 : Head도 거의 흔들리지 않고, 받침대도 안정적이다.
베젤견고성 : 아래,위는 울렁거림 현상이 거의 없으나. 양 옆쪽 베젤부분은 약간의 힘을 가할때 울렁거림이 있다.
불량화소 : 없음
평가환경
- 해상도 : 1280*768@60Hz
- 그래픽카드 : ATI RADEON 7500LE, ATI RADEON 7000
-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테스트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총평
'새로운 아이템을 향한 도전'이라는 과제는 언제나 어려운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는만큼 다양한 요구 조건을 내세우는 소비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75W는 시기 적절하게 특화된 용도로 나왔다고 본다. 그러나 좋은 시도는 항상 어려운점이 같이 나타나기 마련이다.175W의 어려운점을 몇가지 꼽아보면, 4대3의 비율이 20여년 동안 PC의 표준 해상도로 자리잡다 보니 그래픽카드가 최근에서야 와이드 화면비의 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었다. 2002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그래픽카드부터 와이드 방식을 지원는데 이전에 구입한 제품은 와이드 방식을 지원하는 드라이버를 새로 설치해야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으나 일부 업체들이 생산한 그래픽카드의 경우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두기 바란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 소프트웨어의 경우 640×480의 고정된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가로가 실제 모습보다 길게 나오는 왜곡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OSD 설정을 통해 좌우를 검은띠로 채워서 기존의 화면비를 유지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최신작 게임인 '퀘이크', '니드 포 스피드' 등은 당연히~ 와이드 화면을 지원한다. 이런 문제점들이 와이드라는 구조상의 문제점이라면, 필자 개인적으로는 입력단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룸씨어터라는 환경을 위한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TV 튜너는 고사하고 S-Video나 컴포넌트 단자도 없다. 물론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 입력단자가 보강된 제품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LCD모니터도 용도별로 특성화, 세분화가 되어가는것을 바라보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제품이 나오길 바란다.
2005-01-12 2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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