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is SHARP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 필수품으로 '샤프' 한두자루 쯤은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샤프펜슬'을 'SHARP'에서 발명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주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설마?"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샤프'라는 브랜드는 가깝고도 먼 일본과 같은 이미지라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2003년 3월 19일 샤프코리아를 방문.

" 등촌동에 위치한 샤프코리아 본사 "

샤프를 방문하게 된 목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LCD TV 시장에 관한 정보와 샤프의 시장 전략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 였다. LCD TV 분야에 있어서 샤프의 '아쿠오스 (AQUOS)'는 일본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과 미국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에 대해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 샤프 30인치 LCD TV - AQUOS LC-30HV4D "

 샤프, 2004년 국내 LCD TV 시장에서 20% 목표로 뛴다.

" 사프 A/V 가전영업부문 본부장 신영성 이사 "

등촌동 샤프 본사 방문후 곧바로 A/V 가전영업부문 본부장인 신영성 이사를 만날 수 있었다. 신 이사는 그동안 태동기에 있던 국내 LCD TV 시장에서 샤프가 고전했었다고 말하며, 올해는 더욱 활발한 마케팅, 영업, 서비스 활동으로 국내 시장의 20% 점유율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히 많은 시간을 샤프의 '서비스'에 관한 설명에 할애하며 외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A/S가 미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LCD의 원조, 샤프

'TV 50년, LCD 30년' 이라는 말로 샤프는 자신들의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샤프의 LCD 모니터와 LCD TV는 상당히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외산 제품이 갖는 상당한 불리함 - 가격, 서비스망, 판매망 - 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샤프는 이러한 상황에서 고화질 제품을 통한 차별화, 서비스 강화 등의 정책으로 극복해 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04년 국내 LCD TV 시장, 30,000대 규모로 예상

LCD TV 시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형성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많은 업체들이 제품을 쏟아내며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샤프에서도 오는 6월경 32인치와 37인치 LCD TV 신제품(LC-37G4, LC-32G4)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필두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 LC-37G4는 Wide XGA (1366 x 768)급의 화질에 고휘도, 높은 명암비, 2-Tuner POP를 지원하는 모델로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샤프의 홈시어터 시스템 "

 서비스가 곧 품질이다.

샤프는 최근 고객지원센터를 새단장하고, 새로운 서비스 방식을 기획하는등 서비스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등촌동 본사 1층에 위치한 고객센터에는 전시장과 홈시어터 체험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홈시어터 체험관은 LCD 프로젝터를 이용한 소규모 영화관으로 방문고객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평소 대화면 고화질로 즐기고 싶었던 타이틀이 있다면 들고 찾아가면 이용할 수 있다.

" 샤프 본사 1층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 "

" 샤프 고객센터 내에 있는 홈시어터 체험관 "

 LCD is SHARP

일반적으로 40인치 이하에서는 LCD가 유리할 것이고, 40인치 이상에서는 PDP가 시장을 가져가리라는 예상들을 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언제가 극복될 것으로 본다면 결국은 가격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LCD TV의 가격이 다른 종류의 TV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지만 (샤프의 37인치 LCD TV는 판매정가가 758만원이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 2-3년 내에 PDP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의 강자, LCD의 원조로 자부하는 샤프가 최근 디스플레이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있게 LCD is SHARP 라고 말하는만큼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