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TV의 시대를 기억하는가? 그리고 80년대 초 컬러TV의 등장으로 컬러TV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흑백 TV.. 적당한 비유는 아닌듯 하지만 요즘 물밀듯이 출하되는 LCD모니터를 보면, 이제 LCD모니터는 '일상적으로' 필요한 물건이 되어 버린듯 하다. CRT가 꼭 필요한 전문산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너나 할것없이 LCD모니터를 가지고 있고, CRT의 수명이 다 되기를 기다리는 유저들도 주위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2004년 ~ 2005년 쯤 CRT의 판매량을 넘어설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 역시.. 막연한 '예측'이 아니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난 아직 LCD모니터가 없는데?', '17인치 LCD모니터를 사고 싶은데 돈이..'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은 오늘 리뷰를 꼼꼼히 읽어 주시기 바란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NCW(구.뉴컴월드)의 17인치 기본형 LCD모니터 NLM-170이다. (NCW 제품들 중 NLM으로 시작되는 모델은 기본형 모델이고, TM으로 시작되는 모델은 TV기능이 들어있는 모델이다.) 얼마전 디뱅을 방문한 유저가'서민들을 위한 LCD 모니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용산전자상가에도 가장 많이 추천되는 제품, 가격대  성능비 최고인 제품, 얼마전부터 온게임넷에 협찬을 하는 제품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적인 요소 라는 생각이 든다.

NCW는 사실 LCD모니터 수출 전문 중소기업이다. 관심있는 유저들이나 업체 관계자들은 알겠지만 LCD모니터의 수출 물량이 내수보다 훨씬 많은 기업이다. 이 제품 역시 수출형 모델이었다는 느낌이 들어, 본사에 확인 해본 결과 수출형 모델이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 NCW NLM-170의 Overview'

필자의 첫 느낌은..솔직한 느낌으로 모니터 보다는 TV에 가깝게 느껴진다. 최근 LCD모니터들이 슬림베젤을 채용해 대화면과 심플함을 강조하는 점과는 좀 비교가 된다. 솔직히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양 옆의 1W*1W 모니터는 그 성능에 비해 너무나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차기 모델에서는 제외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 간단한 스펙을 먼저 살펴 보기로 하자.

자 그럼 제품의 외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 Box 외관'

편안함이 강조되어 있는 디자인이다. 뉴컴월드라는 긴 회사명을 NCW로 변경하면서 더욱 간결해졌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15pin D-sub케이블, 전원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드라이버 디스켓, 사용설명서가 보인다. 기본형 모델이므로 부가 악세서리가 단촐하다.

 
 

'제품 전면 사진 '

앞면은 Silver톤, 뒷면은 Black의 투톤칼라에 튼튼한 느낌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슬림하고 세련되어보이진 않아 LCD 모니터라기 보다는 LCD TV에 더 어울리는 외관으로 아무래도 성능에 비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스피커 때문이다.

' 좌/우 스피커 '

베젤 양옆으로 큼직한 스피커가 있다. 1W 짜리 스피커에겐 너무나 큰 공간이다. -.-;

' Back-label '

이제 더이상 뉴컴월드가 아닌 NCW이다.

' 입력 단자들 '

전원부, D-sub, 오디오 단자가 있다. 넓은 단자 공간과 빈 구멍(?), TV튜너가 내장될 만한 공간으로 볼때 TV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이용한 모델임을 추측할 수 있다.

' OSD 부분 '

좌로부터 Menu(메뉴), Down, Up, Sel(선택), 전원 버튼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다른 버튼들은 OSD화면을 보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고, Sel 버튼은 OSD 메뉴를 실행할 때는 "선택" 기능을 하지만, 평상시에는 자동조정을 실행하는 버튼으로 사용된다.

' 받침대 바닥면 '

넓고 안정적이다. 바닥처리도 마감이 잘되어있어 미끌어짐 일어나지 않고 헤드 부분도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 OSD 메뉴 화면 '

대체적으로 간단한 메뉴방식으로 일반적인 설정들을 간편하게 조정 할 수 있다. 근래에 '윤곽보정'(선명도조절)의 역할에 대해 문의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윤곽보정'은 폰트나, 물체의 외곽선을 부드럽게 처리하거나 또렷하게 하는 기능이다. 보통의 LCD모니터 들은 3~4정도로 설정이 되어있다. 차이는 많지 않으니 초기 설정값을 사용하는것을 추천한 다. 그리고 '위상조정' 이나 '주파수 조정' 역시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초기 설정값을 권장한다.

NCW NLM-170응 PC에 연결하고 PC를 부팅하였다. 제공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모든 설정을 공장 초기화 시키면 자동으로 Auto adjust기능이 실행된다. 이때의 밝기 :  100, 명암 : 100, R : 50%, G : 47%, B : 58%였다. 해상도는 1280*1024@60Hz 로 설정하고,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밝기나 명암을 조절하지 않고 공장출하 모드에서 테스트 하였으며, 색온도만 9300K로 조정하였다.

' white '

' black '

흰색 바탕화면에서는 상단부 1/3부분이 다소 어두우며 주변부위가 붉은색 기운이 많이 보인다. 색좌표에 의한 색표현으로 보면 Pink와 Purplish Pink의 중간정도의 색이라고 보면 된다. 좌/우측 모서리부 주변을 따라 어두운 부분이 뭉쳐있는 얼룩이 약간씩 발견되었으며, 꼼꼼한 사용자라면 찾아 볼 수 있을듯 하다. 좌/우 바탕화면도 약간 Yellowish Pink의 색을 보인다. 백색 균일도는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 검정색 화면에서는 상단과 하단 중앙부분에 미세하게 백라이트 빛이 새어 나오며 화면 중앙 상단 1/4 지점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불량화소가 하나 발견되었고, 하단 1/10 지점에 역시 붉은색 불량화소 하나가 발견되었다.

해상도별 가독성

1280*1024/60Hz : 깨끗하고 또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1024*768/60Hz : 약간 번지고, 중앙부분이 세로로 뿌옇다.
800*600/60Hz : 약간 번지고, 뿌연느낌 없다.
640*480/60Hz : 번짐 거의없고, 스케일링 우수하다.

색 표현력

' 32Grayscale '

' Color 1 '

' Color 2 '

' Image 1 '

' Image 2 '

32Gray scale패턴에서는 밝은쪽에서는 붉은색과 녹색의 타색이, 어두운쪽에서는 붉은색의 타색이 끼었다. 정면에서 보면 단계구분은 크게 흠잡을데 없이 명확했으나, 약간만 시야각이 생겨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위쪽의 경우는 괜 찮았으나 아랫쪽 시야각의 변화에 따른 색상의 왜곡은 좀 컸다. 단계 구분 보다는 시야각이 좁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얼굴 이미지나 컬러표현력은 양호한 수준이었고, 머리카락이나 어두운 부분의 단계 구분도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몇가지의 색표현에서 약간씩 뭉치는 듯한 색 표현이 발견 되었다.

응답 속도로 인한 잔상

' Smearing test '

역시 스펙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Smearing test, 익스플로러, 워드프로세서등으로 테스트 해본 결과 25ms 정도 수준의 패널과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NCW에서는 16ms이내라고 밝히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rising time이나 falling time중 하나만 밝힌듯 하다.

응답속도란?

보통 가장 어두운 상태(black)와 가장 밝은 상태(white)사이의 변화되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한다. 업체마다 약간씩 기준이 다르며, 지금까지 업체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1. 응답시간(on,off)를 가장밝은 상태와 가장 어두운 상태의 사이의 투과율을 100%로 하여 투과율이 10%~90%로 변하는 시간과 90%~10%로 변하는 시간의 합으로 나타내는 경우 2. (on,off)의 평균값 3. (on,off) 가운데 느린쪽이 반응시간이 표시 특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하여 둘중에 큰값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등이 있다.

동영상 및 게임 화면

 ' 동영상 1 '

' 동영상 2 '

 ' 게임 '

색표현력이나 따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고 다만 약간의 붉은색 특성이 강함을 느낄 수 없다. 동영상이나 게임에서의 잔상은 느낄 수 없었으며 시야각에 따른 색상 왜곡이 심하다.

시야각

최근 출시되는 광시야각 패널에 비해 시야각이 많이 부족함을 알수 있다. 특히 명암의 변화보다 시야각에 따른 색상의 왜곡이 상당히 심한 편이고, 밝은색 계열에서는 타색이 많이 끼어 시야각을 중요시 여기는 유저라면 상당히 답답하리라 느껴진다. 시야각 하나로 인해 많은 점수가 떨어졌다.

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128M SDRAM, 30G HDD

해상도 :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테스트,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기 타

안정성 : Head의 흔들림도 거의 없고, 받침대도 무척 크고 안정적이다.

베젤견고성 : 패널과의 접합부위에서 사이 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조립 상태는 견고하고, 베젤을 눌렀을때 패널이 눌리는 부위는 찾을 수 없었다.

불량화소 : 2개있다. 다른 제품에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눈에 거슬리는 정도의 불량화소였다.

총 평

어려운 경제여건을 생각할때 '보다 저렴한', '서민들을 위한'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품질을 원하는건 누구나의 바램이다.  리뷰를 끝내면서 약간의 섭섭함이 느껴졌다.

경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국내 LCD모니터 수요는 그 어느때 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업은 물론이거니와 중소기업들도 판매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NCW(구.뉴컴월드) 역시 용산전자상가와 TV 홈쇼핑, 그리고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중견 중소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LCD 업계 중소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거나 영업전략을 수정하는 등 미래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 온다.
지난번 리뷰에서도 얘기했듯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제품을 갖고 싶은 사용자들의 욕구는 당연하다. 조금 더 내다 보는 안목을 가진다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질에도 많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뷰가 끝난 NCW의 NLM-170은 수출형 모델이 내수용으로 바뀐것이다. 가격적 메리트는 충분하나 패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다면 인기가 있을 것이다. 기대가 큰 탓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패널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기본형 모델이므로 일반적인 사무실 업무나 혼자 사용하는 가정용 모니터로써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