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젝터란?

설마 프로젝터가 무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이다. 요즘엔 왠만한 관공서나 학교에도 한 두 대 정도는 있으며, 기업에서는 회의실에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그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 입니다. 프로젝터는 LD 플레이어, VCR, DVD 플레이어, PC 등을 연결하여 화면을 대형 스크린에 비추는 장비를 말합니다. 특히 입력된 영상신호를 빛으로 화면에 투사하기 때문에 빔 프로젝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프로젝터의 종류에는 사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소자에 따라 CRT 프로젝터, DLP 프로젝터 그리고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자작 프로젝터의 방식인 LCD 프로젝터 등이 있습니다.

* 아래 자작 방법은 DIYPRO 커뮤니티의 부시삽 손영준님께서 2003년 2월에 작성하신 글을 2004년 5월 동 커뮤니티 시삽 김명중님이 재수정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커뮤니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Diypro.net (다이프로) 소개
DIYPro.net(다이프로)는 "모두가 100인치의 감동을 누리는 그때까지!"라는 모토로
2002년 10월 9일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LCD프로젝터 자작 동호회입니다.

A/V(Audio&Visual)에 가장 핵심인 디스플레이 기기중 영화관처럼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만들수 있는 유일한 기기이지만 비싼 구입비용과 유지 비용으로 아직까지 홈씨어터 필수 구성품 중의 하나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소개 자세히 보기 ▶]

2. 자작 프로젝터 만들기

[자작 프로젝터 완성품 사진]

나만의 프로젝터를 꿈꾸는 사용자들은 Sony에서 출시한 유명한 보급 프로젝터인 CPJ-200을 기억할 것입니다. 2년 전 한 달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처음 중고로 사서 집에 올 때의 기분이란... ^^

50와트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아주 작은 크기의  CPJ-200을 바라보며 처음의 기대와 달리 결국엔 흐린 화면과 벌집 모양의 픽셀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배우들의 표정에 가난한 주머니를 탓하며 단념을 했었습니다.

이런 프로젝터에 대한 경험은 비단 글쓴이만이 아니라 극장과 같은 대화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겪어 봤을 만한 혹은 적어도 생각해 봤을만한 일입니다. 모두들 이처럼 ‘자신만의 극장’을 가지고 싶어하며, 특히 극장과 같은 벽이 꽉 찰 정도의 대화면을 갖는 것은 홈씨어터를 꿈꾸는 이라면 모두가 소망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엇으로 이 대화면을 구성하느냐하는 것과 그 선택에 따른 비용의 부담입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브라운관(CRT) TV 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 비용면에서도 뛰어나며 지원 해상도, 밝기 등을 고려 해 볼때 30인치 초반까지는 최고의 선택이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CRT를 이용한 화면의 크기는 36인치 정도가 현재까지는 한계이고 이 정도로는 대화면(60인치 이상) 이라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반면 슬림한 외양과 고해상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PDP TV의 경우는 엄청난 가격과 높은 전력 소비 문제, 인테리어 적인 측면은 좋지만 화면의 크기 역시 60인치 이상은 아직은 무리라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100인치(가로 2.1미터) 정도의 대화면을 생각한다면 현재로서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구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젝션 TV를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프로젝션 TV라는 것도 결국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것과 같은 구동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치당 가격), 충분한 공간과 스크린이 지원 된다면 화면의 크기가 거의 무한(실제로는 무한하지 않습니다)하다는 점 때문에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명암비와 밝기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터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프로젝터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지, 아직은 부담스런 가격이기 때문에 저렴한 자작 프로젝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CRT프로젝터나 DLP프로젝터를 자작으로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DLP나 CRT는 재료수급과 자작의 어려움 때문에 자작프로젝터용으로는 단판식 LCD프로젝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소형 LCD 패널은 차량용 LCD TV나 노트북, LCD 모니터 등에서 쉽게 구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상용프로젝터의 설계도와 자작프로젝터와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용프로젝터의 경우에는 특정 모델 전용으로 만들어진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작프로젝터용으로 그러한 부품들을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그 성능에서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 램프, LCD 패널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상용프로젝터 못지 않은 성능을 지닌 자작 프로젝터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적인 제작에 앞서, 자작에 필요한 부품을 살펴 보겠습니다.

2. 주요 부품 - LCD 패널, AD보드, 광원

1) 프로젝터 주요 부품

ㄱ. LCD 패널과 AD 보드

노트북에서 분해한 LCD 패널 (삼성 LT104S1-131)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LCD 패널입니다. 초기 자작프로젝터를 만들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많은 고해상도의 LCD 패널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고성능의 AD보드들이 개발됨에 따라 최근에는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차량용 LCD TV에서 떼어낸 LCD 패널은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LCD 패널은 DIYPRO.NET에서 테스트하여 자작프로젝터용으로 가능하다고 알려진 LCD 패널 중 초보자들에게 가장 적당한 10.4인치 삼성 LT104S1-131 패널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 패널은 800 x 600 해상도의 48만화소급으로 상용프로젝터의 SVGA 해상도와 동일한 해상도입니다.

AD 보드(NCB100)

또한 LCD 패널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AD보드가 필요합니다. AD 보드는 외부 입력을 받는 I-O보드와 보드를 컨트롤 하는 OSD보드 그리고 입력된 소스들을 처리하는 AD 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전원을 공급하기위한 DC 12V 3A 정도의 어댑터입니다. 더불어 액정의 테스트나 혹은 백라이트를 이용하여 멋진 액자를 만들고자 한다면 인버터를 추가로 구입하면 됩니다.

이번에 선택한 보드는 NCB100 AD보드로 동급의 제품에 비해 뛰어난 PC 입력 지원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콤포지트, S-VIDEO 입력을 무리없이 표현해내는 제품 입니다. 최근에는 DVI 입력도 지원하는 NCB300 보드, 기존 보드에 비해 비디오 재현 화질을 대폭 개선하고 콤포넌트 입력이 가능한 제네시스 보드가 등장하여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보드를 선택할 때 주의할 것은 각 보드 마다 지원 가능한 패널이 다르므로 전문 커뮤니티나 AD보드 제조사에 문의 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ㄴ. 광원

80mm 집광렌즈

150w TS/5200k BLV 램프와 ㄷ형소켓

다이크로익 반사경

150w 기계식 안정기

프로젝터에서 광원은 LCD 패널의 영상을 실어 스크린에 닿도록하는 일종의 '영상전달 매체'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비유하자면 LCD 패널과 빛의 관계는 물(빛) 에 물감(영상)을 타는 것이 되고, 최종적으로 종이(스크린)에 표현을 하게 됩니다.

기존 자작 프로젝터 제작시 광원은 할로겐 램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발열이 높고, 효율이 좋지 못하여 최근에는 메탈할라이드라는 방전램프를 사용합니다. 메탈 할라이드 램프는 발열이 낮고 색온도가 높아 동일 와트(W)의 할로겐 등 다른 램프에 비해 밝기가 높고 백색 표현이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 자작 프로젝터의 광원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램프는 6000시간의 긴수명과 개당 2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상용프로젝터 램프 1500시간 40만원) 하지만 메탈할라이드 램프(HQI)는 방전타입의 램프이기 때문에 전용 안정기가 필요하고, 짧은 시간 간격의 점등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사용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메탈할라이드 램프는 야외 조명으로 많이 사용되는 순백색 램프인데 자작 프로젝터 제작시에는 색온도가 4300K 혹은 5200k를 사용하게 됩니다. 4300K 미만의 색온도를 가진 램프를 사용하게 되면 백색의 표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게 됩니다.

3. 주요 부품 - 프로넬 렌즈, 투사렌즈, 기타

ㄷ. 기타

프로넬 렌즈

프로넬 렌즈는 평평한 볼록 렌즈입니다. 프로넬 렌즈의 역할은 첫째, 광원의 빛을 LCD에 수직으로 입사시키고, 둘째, LCD 패널을 통과한 빛을 가능한 많이 투사렌즈에 들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자작 프로젝터 제작시 많이 쓰이는 프로넬 렌즈는 책받침 정도의 두께로 (그래서 흔히 책받침 프로넬 렌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 공작칼로도 가공이 될만큼 가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한 10.4인치 액정에 적절한 30cm의 촛점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얇은 탓에 열이나 기타 충격에 의해 휘어지기 쉬우므로 별도의 지지대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필터

필터는 프로젝터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에 섞여있는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필터를 선택 할 때는 구멍이 너무 촘촘하지 않은 것을 선택 합니다. 구멍이 너무 촘촘하게 되면 먼지는 잘 걸러지지만 상대적으로 공기의 유입이 적어 냉각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필터는 고장난 에어콘 혹은 진공청소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는 팬필터가 있습니다. 많이 사용되는 것은 80mm 팬필터로 80mm 쿨러와 동일한 크기로 필터와 이 필터를 고정하는 홀더로 구성되어 있어 분해하여 청소하기가 용이합니다.

필터의 역할은 이외에도 흡/배기구에서 새는 빛을 막아주는 역할도 있습니다.

IR 필터

IR필터는 광원에서 나오는 복사열이 LCD 패널과 프로넬 렌즈에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여 주는 역활을 합니다. 즉 가시광선은 투과되고 적외선은 다시 반사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IR필터만으로는 광원에서 발생하는 대류열까지 막을 수 없으므로 IR필터와 함께 차단막을 설치하여 대류열의 전달을 막게 됩니다. 이러한 차단막 재료로는 공기의 흐름을 막을수 있다면 어떤 재료도 상관없습니다.

삼겹 투사렌즈

삼겹 투사렌즈는 투사렌즈(Focus Lens)의 일종으로 LCD 패널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상이 맺히도록 하는 출력장치 역활을 하게 됩니다. 또한 어떠한 투사렌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LCD 패널에서 부터 투사렌즈까지의 거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투사렌즈는 구경이 넓고 F 값이 낮을수록 밝기가 높습니다.

삼겹투사렌즈 이외에도 렌즈자체에서 손쉽게 촛점거리를 조절 할수 있는 가변 초점 렌즈와 매우 낮은 F 값과 넓은 구경을 가진 대포 투사렌즈 등이 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한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작 프로젝터 제작시에는 프로넬 렌즈의 양면을 잡아주어 변형이 일어나지 않게 지지해줍니다. OHP용 프로넬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열에 강하고 변형의 위험이 적어 폴리카보네이트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DF

MDF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 케이스 재료중의 하나로 가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하여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하여 변형이나 화재의 위험이 적습니다.

이외에도 케이스 재료로 플라스틱 재질의 포맥스, 알루미늄, 아크릴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간혹 PC 케이스를 사용하시는 분도 계신데 적절한 사이즈의 케이스만 구할수 있다면 이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ㄹ. 자작시 사용하는 공구

자작시 사용되는 공구는 대부분 일반 가정에 비치되어있는 수준의 공구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케이스 가공 등에 필요한 공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핸드 드릴

핸드드릴은 자작시 가장 기본이 되는 공구입니다. 다양한 크기의 나사를 위한 구멍을 뚫고 드라이버를 연결하여 나사를 조일 수 있으며, 홀소(Hole Saw)를 이용하면 다양한 크기의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핸드 드릴은 해머 드릴과 일반 드릴이 있는데 프로젝터의 자작에 해머드릴 기능은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이나 프로젝터를 설치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을 때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구비하여 놓는 것도 좋습니다.

직소

직소[Jig Saw]는 나무, 알루미늄, 철판등의 평면 자재를 절단 할 때 사용하는 전기톱입니다. 직소의 장점은 곡선 절단이 가능하고 프로젝터 자작시에 알루미늄이나 MDF에 투사렌즈의 구멍을 뚫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MDF 절단에 자신이 없는 분은 인터넷에서 MDF를 절단하여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작업할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주문 전에 자신이 제작할 케이스에 대해 사전 계획이 있어야만 불 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도면에 의해 MDF 합판이나, 원목을 절단 해주므로 직소가 없어도 도면만을 보내면 됩니다.

4. 제작하기 - LCD패널에서 백라이트 분해

2) 만들기

이제 재료가 다 준비 되었으니 한번 제작을 해보겠습니다.
작업 시작하기 전에 무엇보다 먼저 주변을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ㄱ. LCD 패널에서 백라이트 분해하기

LCD 패널은 뒷쪽에 흰색 판으로 되어있습니다. 나사를 조심스럽게 열고 뒤쪽 걸림고리를 풀게 되면 뒷면을 가리고 있는 백라이트 유닛(반사판, 도광판, 확산판 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거한 후 패널면에 지문이나 기타 이물질이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작 프로젝터의 부품 중에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이며, 이물질이 있게되면, 그대로 스크린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분해 후 뒷판에있는 형광램프등을 떼어 내고 뒷판 플라스틱을 광원의 빛이 전달될수 있도록 LCD 크기만큼 공작칼이나 톱을 이용하여 잘라내면 됩니다. 더욱 자세한 분해 방법은 DIYPRO.NET에서 자세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LCD 패널 분해시 염두해두어야 할 점은 뒷면의 백라이트 유닛을 제거하여 광원의 모든 빛이 LCD 에 비추도록 하는 것과 모듈화를 하여 제작, 수정의 용이함을 꽤하는 것입니다. 모듈화를 위해서 기존의 프레임을 그대로 다시 조립하여 사용합니다.최근에는 키스톤 보정도 가능한 액정 모듈이 따로 개발되어 DIYPRO.NET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

1. 나사를 제거합니다

2. 프레임과 LCD 패널을 분리합니다

3. 뒷면을 분해 합니다

4. 실제 사용하지 않는 부분

5. 프레임 결합하기

5. 제작하기 - 프로넬 렌즈 가공하기

ㄴ. 프로넬 렌즈 가공하기

프로넬 렌즈는 앞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두께가 얇아 변형되기 쉽습니다. 변형을 막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하여 고정합니다. 프로넬 렌즈는 얇은 광학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네 귀퉁이에서 팽팽하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폴리카보네이트 4장을 준비하여 2장의 프로넬 렌즈 사이에 넣도록 합니다.

이때 표면에 이물질이나 지문등이 뭍지 않게 조심해야 하며, 프로넬 렌즈의 홈에 끼인 먼지 등을 제거 할 때는 부드러운 솔을 이용하여 털어냅니다. 물론 단단한 OHP 프로넬 렌즈를 이용한다면 별도의 고정 작업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가격이나 가공이 다소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

1. 모나미 볼펜을 하나 준비합니다

2. 측면을 두께 맞게 잘라냅니다

3. 잘라낸 볼펜의 모습

4. 폴리카보네이트를 크기에 맞게 잘라, 준비합니다

5. 프로넬 렌즈와 프로리카본이트

6. 제작하기 - 케이스 제작하기

ㄷ. 케이스 제작하기

이제 케이스를 만들어야겠지요. 사실 케이스에 대한 구상은 LCD 패널 선정이외에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생각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많이 사용되는 MDF의 장점은 쉽게 가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심자들두 쉽게 자를 수있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케이스 제작을 위해서는

1. 가공이 쉬운 재료를 선택합니다.
2. 처음 시작은 여러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완성에 목표를 둡니다.
3. 각 부분들을 모듈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다른 사람의 케이스 도면을 참고합니다. (커뮤니티의 도면 자료실 등)

위와 같은 부분을 고려하면, 초보자라도 쉽게 완성이 가능합니다.

케이스를 만들때는 견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견고한 내부 구조가 더욱 중요합니다. 케이스에 나사를 조일때는 어떤 재질로 된 것이라도 항상 드릴로 구멍을 뚫은 후 나사를 고정해야 원하는대로 나사가 변형없이 체결됩니다.

또한 케이스의 투사렌즈가 들어가는 앞부분은 거리조절이 될 수 있도록 서랍식으로 구성을 해야합니다. 물론 가변초점 렌즈를 사용하면 서랍식으로 해야 할 필요도 없으며, 케이스의 크기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서랍식으로 만들어지는 앞부분에 레일을 부착하면 더욱 편하게 거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쪽의 뚜껑을 만들면 케이스 제작이 끝이 납니다.

케이스 몸통 측면

프로넬 렌즈 고정을 위한 홈

투사부 경통

프로젝터 위 뚜껑

7. 제작하기 - LCD패널 위치 잡기

ㄹ. LCD 패널 위치 잡기

광원 설치

프로넬 렌즈가 광원쪽에 가까이 갈수록 빛은 좁아지며 강해지게 되고, 반대로 광원에서 멀어질수록 넓게 퍼지며 고른 밝기가 나옵니다.

케이스 부분이 다 만들어지면 이제 LCD 패널과 기본 렌즈들을 장착하여 상이 맺히는 거리등을 재 보려고 합니다. 액정의 크기에 따라 프로넬 렌즈와 광원과 LCD 모듈간의 간격이 다르게 됩니다.

광원에서 LCD 모듈까지의 거리 잡기

1. 완성된 광원 모듈과 A4 용지 한장을 준비합니다.
2. A4 용지에 LCD 패널 크기만한 원을 그립니다.
3. 램프를 켜고 광원앞에서 18cm 가량 떨어진 곳에 A4용지를 놓습니다.
4. 그려진 액정의 크기보다 빛의 원이 커지게되는 위치가 광원에서 LCD 패널까지의 거리입니다.

프로넬 렌즈와 LCD 패널 고정 #1

프로넬 렌즈와 LCD 패널 고정 #2

프로넬 렌즈와 LCD 패널을 고정 할 때 테이프로 붙이게 되면 임시로는 사용할 때는 좋지만 나중에 열을 받게 되면 테이프의 접착액이 생겨 차후에 떼어내거나 업그레이드를 위해 분해 할때 곤란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나중에 쉽게 분해 할 수 있는 나사와 볼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프로넬 렌즈의 간격은 LCD 패널과 1~1.5cm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으며, 또 LCD 패널 옆으로는 50mm 팬의 바람이 통할수 있는 구멍을 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한 칸막이

대류를 막아주는 칸막이의 설치는 필수입니다. 칸막이의 재료는 굳이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높은 온도에 강한 재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칸막이의 중간은 IR필터를 이용하여 빛이 통하도록 해줍니다.

8. 제작하기 - 마무리 작업

ㅁ. 마무리 작업하기

액정 옆의 환기구

환기구를 필터로 막은 모습

광원쪽에 쿨러를 장착한 모습

이제 대충 기본이 갖추어졌으니 부수적인 작업들을 해야겠죠. 가장 중요한 내부 온도를 떨어뜨려 줄 쿨러를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쿨러는 보통 12V용 팬으로 PC에 들어가는 80mm 쿨러등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20V용 대형 쿨러도 있으니 250W램프를 사용하시는 분이나, 발열에 민감한 부품을 사용하신다면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AD보드와 쿨러는 동일한 DC12V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인 어댑터를 이용하여 AD 보드와 2~3개의 쿨러는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LCD 측면에 위치하는 환기구멍에는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필터를 설치합니다.

안정기는 내부에 설치하면 더욱 깔끔하고 보기 좋지만 이번에는 빠른 완성을 위하여 안정기와 AD보드를 외부에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터를 작동시켰을 때 새어 나오는 빛은 필터 대용으로 사용하는 스폰지를 잘라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케이스 #1

완성된 케이스 #2

9. 시연 및 후기

3) 스크린

스크린을 구비할 차례입니다. 사실 스크린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 비디오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니터가 좋지 못하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100인치 정도의 울트라비드 스크린입니다. 회의실이나 교실과 같은 많은 사람이 넓게 퍼져서 시청을 하는 경우에는 매트화이트 스크린을 추천합니다. 100인치 울트라비드 스크린의 가격은 25만원가량이며, 120인치 매트화이트 스크린의 가격은 12만원 정도 입니다.

4) 시연 화면

아래 시연 화면은 위에서 제작한 자작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PC를 연결한 화면입니다. 처음 구동시에는 색감이나 밝기등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PC화면

애니메이션

영화화면

[시연3 영화화면]

3. 마치며

이번 자작 프로젝터에는 총 제작비가 약 26만원가량 들었습니다만, 100만원대 프로젝터가 부럽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Panasonic AE-200과 비교해 보아도 밝기를 제외한 부분은 떨어지지 않는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스스로 만든다는 즐거움과 상용 프로젝터의 부담스러운 유지비(램프 수명 3000시간, 40만원)를 감안한다면 저렴한 유지비는 자작프로젝터만의 매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