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자신이 생각한 용도에 꼭 맞는 제품을 찾으려면,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는것 밖에 없다. 물론 물질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어 주문 제작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만든 성취감에 비할바는 되지 못한다.

오늘은 예고대로 '내 손으로 만드는 LCD 모니터' 제3탄 '차량용 LCD모니터(TV) 만들기'에 도전해 보기로 하겠다.

첫번째 고민 - 차에서 모니터로 할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

 TV 시청 - 평범한 직장인(학생)이라면, 남들 일하는 시간에 여가 생활을 즐기긴 힘들 것이다. 특히나 여행을 갈 때라면, 차량에 동승한 사람을 위해 필요하다.
 영화 관람 - 가족이나 연인이 있다면 필수가 아닐까?
 뮤직비디오 - 차량용 모니터를 생각할 정도라면, 이미 음향 시스템은 구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눈으로 듣자.

이외에도 PC를 추가로 튜닝할 수 있고, GPS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TV시청만으로도 정보화 시대에 한발 앞서 갈 수 있다... 물론 주행시 시청은 위험함을 항상 주지해야 한다.

 두번째 고민 - 어디까지 만들것인가?

정확히 말하면 어디까지 조립할 것인가..가 되겠지만, 일단 성능과 디자인(케이스)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며칠전 '부품 구입처 안내' 에서 소개했던 쇼핑몰에 가면, 여러가지 사이즈의 패널과 모듈, 주변기기를 만날 수 있다. 조립방법은 뒤에서 사진과 함께 설명 드리겠고, 일단은 케이스까지 제작을 목표로 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리고 여러 부품업체에 알아 봤지만, 케이스만 구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더구나 내 맘에 쏙 드는 케이스를 구입하는일은....

 세번째 고민 - 원하는 세트 구입.

화면크기, 원하는 부가기능 (PC연결 여부, 필요 단자, 스피커등..)만 결정하면 필요한 부품들은 정해진다. 대개 위의 사진과 같은 부품조합을 구입하게 되며 케이스를 직접 제작한다면 부품가격은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다.

 조 립

일단 케이스 만드는 것은 뒤에서 살펴 보도록 하고, 케이스가 있다는 전제하에 조립 방법을 설명하겠다.

사용된 패널은 11.3인치 삼성 패널을 사용하였으며, 최대(최적)해상도는 800*600, PC와도 연결이 가능한 제품이다.

 케이스 제작

위의 사진들은 케이스 포함 판매 제품이고, 일반적으로 철재나 아크릴로 제작을 하는데, 철재 제작은 아는곳이 아니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염려가 있다. 필자 역시 아크릴 제작을 권하는 바이다.

 준비물 : 재단된 아크릴, 아크릴 접착제, 아크릴 전용 커터, 줄 (표면 손질시 필요), 사무용 커터 칼, 무늬목 시트지 1Meter, 드릴, 사포, 탭(나사구멍 내는것)등.

 소요비용 : 무늬목 시트지 대략 12,000원

 제작 시간 : 반나절 가량

 Tip

 만들기전 CAD나 수기로 확실한 설계도를 그린다.
 아크릴 가공은 잘려진 부분이 직각으로 나와야만 튼튼하게 조립이 된다.
 케이스내부 부분에도 삼각 쫄대를 사용하면 접착 면이 튼튼하게 보강 된다.
 먼저 투명 스카치 테이프로 모양을 잡아 붙인후 아크릴 접착제를 소량씩 묻혀서 작업한다.
 조금씩 튀어나온 부분이나 거친 표면, 접착 편차 부분은 줄로 과감히 밀어 내야만 나중에 시트지 접착시 좋은 모양이 나온다.

 주의 사항

 케이스 뒷면에는 반드시 방열구멍을 만들어 고온에 의한 부품 손상을 막자.
 깎아낸 아크릴 모서리는 매우 날카롭다. 항상 주의해야 한다.
 패널 끝 부분이 충분히 보호되어야 한다.

 맺음말

관심 많은 유저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살펴본 수십가지중 하나의 간단한 방법일 뿐이고 세운상가 등지에 발품을 팔면 정말 명품이 탄생할 수도 있다. 실용적이고 아름다우며, 남들과는 다른 제품 사용하려면, 이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조금만 공부를 하면, 고장난 노트북에서 떼어낸 액정으로도 충분히 차량용 LCD TV오의 재활용도 가능하다.

아무쪼록 이 가이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기 바란다. DIY에 성공하신 분들은 체험기를 보내주시면 선정하여 소정의 고료를 지급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