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지속된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뱅크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모니터 시장은 상반기에 지속되었던 수요 부진을 회복하며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패널 가격의 하락에 큰 요인이 되었던 재고 패널의 소진도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되며, 여러 패널 제조사의 생산량 감산도 큰 변화 없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하반기 소비자 시장은, 19인치 모니터가 이전의 17인치 시장을 대부분 대체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며, 일반 사용자들도 급격한 와이드화 바람에 합류하고 있다. 와이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가격이다.

이미 19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가격은 30만원 안팎에 접어 들었으며, 19인치 / 20인치 / 22인치 등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도 신제품 개발에 합세하고, 대만 등지에서 직수입되는 저렴한 와이드 모니터의 공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06년 7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사양

※ 상기 스펙 중 시야각은 CR>10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응답속도는 Gray to Gray를 인정한 스펙이다.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그 중 사용자의 관심이 많은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했다.

7월의 신제품들을 살펴보면, 사이즈를 불문하고, 와이드 모델이 파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가격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데, 19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이미 매직프라이스에 진입한 상태며, 20인치 와이드 제품도 가격하락 추세가 뚜렷한 모습으로 하반기 모니터의 가장 큰 이슈는 와이드화와 대형화로 판단된다.

또한 와이드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의 가격 차이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사용자들의 평가에서도 과거에 출시되었던 17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비해 작업효율이 뛰어나고, 멀티미디어 PC의 사용이나 영화 감상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의견이 많아 와이드 모니터 시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별 부가기능과 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대형 / 와이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부가기능들도 많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대형 제품판매가 늘어났지만, 대형 모니터를 직접 구매하는 사용자의 대부분은 얼리아답타적 성향을 가진 사용자이거나 고급 사용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용자들은 'TN방식의 패널'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현재 대형제조사들의 제품 출시경향을 살펴보면, 22인치 와이드 급 제품 까지는 TN방식의 패널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사용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야각 때문인데, 멀티미디어 기능이 많이 사용되면서 동영상 시청 등, 혼자가 아닌 '화면을 함께 즐기는 일'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물론 지금까지 모니터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제품의 스펙에 따라 소비자가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지만 강력한 반발을 뚫고 TN패널을 강행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때맞춰 시야각이 크게 상승한 TN패널 출하소식이 나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무결점 패널과 결점 패널

패널은 수백만 개의 화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 수백만 개의 화소중 하나의 신호만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빛을 내지 못하거나 다른 빛을 발산하는) 화소가 생겨도 그 패널은 '결점 패널'이 된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패널에는 수율이 존재한다. 어떠한 패널이든 안정적인 수율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있기 마련이며, 안정된 후에도 결점 패널은 생산되기 마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면서 직접 패널 제조사와 관련이 있는 제조사는 당당하게 무결점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개의 중소 제조사들은 무결점 패널만 공급 받을 수 없으며 어떤 경우는 무결점이 전체의 30%미만인 패널을 공급 받기도 한다.

사용자들도 이제는 LCD 패널에 대한 개념이 확고해서, 무결점 패널보다 약간 가격이 저렴한 결점 패널을 원하는 사용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한 이유로 신제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제품으로 바뀌는가 하면 중소 제조사들은 라인업 자체를 확충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패널업체와 중소제조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2006년 7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가격 동향

제품별	최저가	최고가	평균가격
17" DVI	150,000	238,000	182,000
19" DVI	189,000	423,000	255,000
20.1" DVI	273,000	404,000	306,000
20.1" TV	372,000	418,000	394,000

※ 가격 데이터는  7월에 출시된 신제품 기준으로, 기존 유통 제품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신모델이 극소수인 15/17/19인치 일반형 모니터와 21인치 이상 제품은 제외했음을 알려둔다.  

대만/중국 제품의 반입으로 17인치(DVI) LCD 모니터의 최저 가격이 15만원 선어서 판매가 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하락이 있었으며, 평균가격도 18만원 선으로 조사되었다. 19인치 모니터는 25만원대에 평균 가격이 형성되었으며, 20.1인치 모니터의 평균가격이 30만원 안팎에 형성된 모습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TFT-LCD 패널 가격조사에 따르면, 17인치 LCD 모니터용 패널 평균 가격은 103$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3$ 하락으로 하락세가 둔화되었으며, 19인치 LCD 모니터용(TN) 패널 평균 가격은 136$ 수준으로 역시 전월에 비해 7$정도 하락했다. 참고로 19인치 와이드 패널의 가격은 129$, 20.1인치 TN패널의 경우 183불을 기록했다.

  Editor's Choice

2006년 7월의 Editor's Choice는 유플러스비전의 23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UP-M230C이다. 중소 제조사가 흉내내기 힘든 정도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LG 필립스 LCD의 신 패널인 LM230U3 패널을 사용하여 이전 제품에 비해 향상된 밝기/명암비/응답속도를 보여 주었으며, 컴포넌트 단자까지 채용하여 가격/성능/디자인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으로 7월의 Editor's Choice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