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크고 맘에드는 색감에 응답속도가 낮고 시야각 넓고, 높은 해상도에 가격이 저렴하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에 눈이 편안한 모니터..' 초보유저-파워유저를 막론하고 누구나 다 갖고 싶은 모니터일 것이다. 제조기술의 발달로 인해 모니터는 커지고 색감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응답속도도 거의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화면이 큰 제품일수록 광시야각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화면이 커지면 당연히 해상도는 높아지게 되고.... 남은것은 디자인과 A/S 그리고 누가 먼저 대형 모니터를 생산하느냐 이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엠베스텍의 20.1인치 LCD모니터 201DTP이다. 제품이 첫 출시된지는 조금 시간이 지난것으로 알고 있다. 시판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두차례에 걸친 로드테스트를 통하여 미리 발생될 버그를 잡고 예비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 본 후 보다 나은 제품을 출하하려는 제조사의 정책으로 보인다. 이는 유저나 제조사 측면에서 볼때 매우 바람직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유저들은 먼저 전문가가 아닌 다른 일반유저의 입장에서 검증되고 개선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고, 제조사는 제품이 약간 늦게 출시되는 불리함은 있지만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찾고 차기모델의 방향 설정까지 가능한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LCD모니터 20.1인치 제품이라함은 단순히 화면만 커진것이 아니다. 그동안 14~15인치 제품군(XGA - 1024 * 768), 16~19인치 제품군(SXGA - 1280 * 1024)을 건너 뛴 'UXGA - 1600*1200' 제품군에 속하는 다음시장 모델로써 새로이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고가인 픽셀웍스(PixelWorks)의 PW181스케일러 칩셋을 채용하여 안정성 있고 좋은 화질과 다양한 기능(PIP/PBP/GRID)을 보여 줄 수 있을것으로 예상되며, DeInterlace칩인 PW1231을 채용하여 계단 모양이나 모자이크 현상이 없는 보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 줄것으로 보인다.

" 엠베스텍 MB201DTP의 Overview "

베젤 부분을 검은색으로 처리하여 더 슬림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메뉴버튼은 좌/우측 하단에 놓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이 눈에 띈다. 그리고 받침대 옆면과 모서리 네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여 안전성과 부드러움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시야각, 응답속도, 여러종류의 입력단자들, 5W * 2의 스피커, 외장형 TV튜너등 멀티미디어 모니터로써 갖춰야 할 기능들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다. 필자는 언제 이런 모니터 한번 써볼런지..

자 그럼 제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 Box 외관 "

일반 엠베스텍 제품군과 다른 큰 특징은 없다. 멀티미디어용을 암시하는 문구가 보이고 부피가 생각보다 큰 편이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사용 설명서, 리모컨, 외장형 TV튜너, DC18V 아답터, 전원 케이블, 15Pin D-sub 케이블, DVI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제품 개발팀에 계신분께 TV튜너 내장에 관한 문의를 했는데 여러 단자들을 다 채용하다보니 내장할 공간이 없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간단한 연결로 외장형 튜너를 설치 할 수 있어 설치시 불편함은 없다.

" Speaker "

5W * 5W 의 고출력 스피커이다. 모니터 본체 좌/우에 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약간 간격을 두고 사용함을 권장한다. 음질은 매우 좋은편이며, 보조 스피커가 필요 없을정도의 충분한 성량을 보여준다. 참고로 MB201DTP에는 Audio processor(MSP3450G)가 부착되어 있다. 스테레오와 음성다중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알아두기 바란다.

 
 

" 제품 전면 "

스피커를 제외한 제품 전면사진이다. 보기에도 편안하고 심플함이 돋보이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베젤의 옆면을 은색의 얇은 띠로 둘러싸서 마무리한 처리가 가장 독특하다. 베젤 옆면의 이음새를 보이지 않게 처리함과 동시에 OSD설정버튼의 역할이 적혀있고, 네 모서리를 곡선으로 마무리 했다. 받침대와도 잘 어울리는 모양새다.

" Back-label "

" 입력 단자부 "

멀티미디어PC 구성에 필요한 단자들이 한줄로 배열되어 있다. 좌로부터 전원, DVI-D, D-sub, Audio 입/출력, S-video, Composite, Component, TV튜너 연결단자이다. 제품의 옆면또한 상당히 슬림하기 때문에 단자를 2열로 배치를 하고 TV튜너와 아답터를 한번 내장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한 HDTV방송도 기대가 된다.

" 분리된 받침대 "

받침을 따로 분리해 봤다. 벽걸이용이나 암을 이용해 사용할 경우에는 받침대를 간단히 제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헤드와 잘 조화가 되어 좋으나, 좌/우 회전 기능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 OSD 설정버튼 "

헤드의 좌/우측 하단에 총 9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로부터 입력선택/PIP/화면자동보정/메뉴, 채널조정2/음량조절2/전원 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전면부에 배치되는것보다 시각적인 효과도 좋고, 누르기도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있다.

" OSD 설정창 "

처음 메뉴버튼을 누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설정창이 무척 컸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능만큼 일반 모니터들에게는 없는 조정 항목들이 눈에 띈다. 조금 살펴보면 PIP는 다들 아실테고 PBP와 GRID라는 항목이 있다. PBP는 화면을 반으로 나눠서 좌/우화면에 다른 창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GRID는 화면을 9개로 분할하는 기능으로 일반적으로는 크게 사용되지는 않겠지만, 여러가지 목적으로 쓰임새가 있을것이다. 두 항목 모두 대형 LCD TV에 보통 들어있는 기능으로 앞에장에서 언급했던 PixelWorks사의 스케일러 칩셋을 사용했기에 가능한 기능이라 하겠다.

그리고 오디오 항목을 살펴보면, 볼륨 이외에도 고음과 저음을 따로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이 선호하는 음색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또 음향 설정을 자체적으로 따로 해 놓아 뉴스/영화/음악에 맞게 음향효과를 들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매니아라면 5.1~7.1 채널 음향을 자비를 들여 설치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201DTP를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를 부팅하였다. 드라이버는 따로 제공되지 않으므로 plug & play 모니터로 자동설정을 하면 된다. 디지털 입력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해상도는 1600*1200@60Hz로 자동 설정이 되고 Auto adjustment기능을 실행하였다. 이때의 밝기는 50%, 명암은 50%였다. Dual로 연결하여 바로 신호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하였고, 따로 밝기나 명암을 조절하지 않은 공장출하모드(팩토리모드)에서 실행 하였고 색온도만 한국인의 눈에편한 9300K로 바꾸어 테스트를 진행하였음을 밝혀둔다.

" White "

백색균일도를 먼저 살펴보면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부를 제외한 나머지 네 부위의 밝기 차는 크게 나지 않았다. 다만 중앙 부위가 20(cd/㎡)정도 높게 측정값이 나왔다. 이정도 수치라면 맨눈으로 보기엔 모든면이 고른 백색 균일성을 띄고 있다고 보면 된다. 스펙에 밝힌 휘도는 250(cd/㎡)로 화면 밝기를 100%로 했을때 중앙부의 휘도가 240(cd/㎡)이상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패널 자체의 스펙에 거의 근접한 값을 보여준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이 200(cd/㎡)이상이므로 모니터로 활용하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특정부위의 밝기 차이가 나느냐 하는 것이다. 밝기의 차이와 눈으로 보여지는 색감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 부분을 더 잘 살펴보아야 한다.

" Black "

Black 휘도 균일성을 살펴보겠다.

MB201DTP에 사용된 패널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LPL(LG-Philips)이다. 삼성패널과 달리 S-IPS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색감, 응답속도, 시야각등은 나무랄데 없는 반면 Black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제품 역시 평균 58.4(cd/㎡)라는 상대적으로 약간 높은 수치가 나왔다. 블랙휘도는 Contrast Ratio(명암비)를 올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다. 계측결과 355:1 정도의 값이 나와 스펙상의 값과 거의 같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350:1 정도 수준이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지만 만약 블랙휘도가 0.2~0.3 정도가 된다면 600~700:1 까지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명암비가 좋아지면 계조 표현력이 좋아져(명암차이가 세분화되어) 훨씬 실사에 가까운 화면을 보게 된다.

해상도 별 가독성

" Font "

1600*1200/60Hz : 깨끗하고 또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1280*1024/60Hz : 약간 번지고, 가로 방향으로 늘어난 느낌이 있다.
1024*768/60Hz : 약간 번지고, 뿌연느낌은 없다.
800*600/60Hz : 번짐 없고, 스케일링 좋다.

※아날로그 입력시에도 고스트현상이나 번짐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색/계조 표현력

" Color 1 "

" Color 2 "

색 표현력에서는 거의 흠잡을데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재현한다. 아날로그 입력시에도 큰 차이는 없었으므로 그래픽카드가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것은 없다. 블랙 휘도가 좀 낮아서 어두운 부분의 색 표현력이 나쁘지 않을까 예상되었었는데 특별히 흠잡힐 구석은 없었다. 그래도 어두운 쪽 보다는 밝은쪽의 색 재현력이 뛰어났다.

" R/G/B point "

" 색 온도 "

참고자료로 '1931 x,y chromaticity diagram'상의 측정 값을 올려보기로 한다. 첫번째 그래프를 살펴보면 R/G/B를 연결하는 삼각형의 면적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모니터의 색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그래픽작업용 제품이나 새로 개발되는 패널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제품이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얼마나 실제 색상에 가까운지 알아보는데 쓰이는 참고자료가 되기 바란다. 색 온도도 참고자료로 보기 바란다. 표에 나타낸것은 OSD설정에서 6500K 일때의 값을 나타낸 것으로 6594K 라는 매우 근사값이 나왔으나 5500K, 9300K도 색감은 틀려지지만 색온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음을 밝혀둔다. 색온도 조정을 한 후 자신의 눈에 맞는 색감으로 사용하시기 바란다.

" 32GrayScale "

가장 어두운 부분 두 단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뚜렷한 단계구분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아날로그 입력일때 검은쪽에서 약간 뭉치는 부분이 발견되는데, 실 사용시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디지털 입력을 권장한다. 

화질과 응답속도

" Smearing test "

" Picture "

" 동영상 "

정지되거나 움직이는 화면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응답속도를 지니고 있다해도 화면이 커지면 좀 더 잔상을 느낄수 있다. 스펙에는 25ms로 나와 있다. 정확히 측정해 볼 순 없지만 잔상을 직접 체감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mearing test, 익스플로러, 워드프로세서의 스크롤 등으로 여러 사람이 테스트를 했다. 사용하는데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기능

MB201DTP는 멀티미디어 대응 모니터로써 영상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S-VHS, Composite, Component단자가 제공되고 자체 TV튜너로 PC와 연결없이 TV시청이 가능하며 Component단자를 이용 디지털 TV셋탑박스와 맞물려 HDTV화면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Video, DVD , 가정용 게임기, 캠코더등 모든 영상 출력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 HDTV "

디지털TV 셋탑박스와 Component단자를 이용한 HDTV(1080i)화면이다. HDTV본연의 색감을 잘 표현해 주며, 착탈식 스피커 또한 고음/저음 모두 깔끔한 음향효과를 들려준다.

" Grid "

화면을 9개로 분할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통 중대형 고급 LCD TV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9개의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각 화면들은 따로 입력 소스의 선택이 가능하다.

" PIP "

" PBP "

PIP기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이다. PIP창이 위치만 조절되는것이 아니라 크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PBP기능은 화면을 절반으로 잘라서 각기 다른 영상신호를 보내는 기능이다. 사진은 PC 디지털 입력과 DVD화면이다.

" DVD "

최신영화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DVD역시 부드러운 화면과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인 화면에서 약간 따뜻한 기운이 있다. 블랙 휘도가 조금만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야각

보통 우리가 말하는 시야각의 범위는 명암대비가 10 이상이고, 8계조로 구동했을 때의 계조반전(grey level invension)이 없는 영역을 나타내는데, 각 제조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설사 규칙대로라 할 지라도 바라보는 시야각 자체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보여지는 색 자체가 색좌표상에서 전혀 다른 색을 나타내게 된다. 광시야각 제품이면 어느 제조사의 어느 패널이든지 앞에서 말한 부분의 오차는 있다고 봐야 한다. 광시야각 패널의 생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점을 보면 곧 시야각에 관한 논쟁은 사라질 것이다. 201DTP는 상/하/좌/우 176도인 광시야각 제품이다. 시야각에 따라 약간의 명암 차이는 있으나 반전이나 고스트 현상 등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사용상 시야각으로 인해 일어날 문제는 없다.

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192M SDRAM, 30G HDD

해상도 : 1600*1200@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9200,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테스트,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계측기기 : MINOLTA Display Color Analyzer CA-210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과 계측기기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측시 환경은 VESA 표준환경에 따릅니다.

기 타

안정성 : 헤드의 흔들림은 거의 없으나 본체 전체가 앞뒤로 약간 흔들릴 수 있다. 

베젤견고성 : 대화면에 슬림베젤를 채용한것에 비해 매우 견고하고 세게 움켜쥐어도 눌림현상은 거의 없고 사이뜸 현상도 없다.

불량화소 : 우측 중앙부에 명점 1개.

총 평

현재 20인치 이상급 UXGA를 지원하는 LCD모니터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 LG등 대기업을 포함해도 손가락으로 꼽는 수준이다. 그만큼 앞으로의 시장성을 생각하여 앞서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패널 자체부터 워낙 고가품이다 보니 웬만한 품질로서는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두번의 로드테스트와 버그 수정작업, 웬만한 대기업 제품에도 채용되지 않는 고성능의 스케일러 칩셋 적용은 매우 잘한 일이고 유저의 입장에서도 환영 받을만한 일이다.

얼마전 개발자와 잠깐의 인터뷰를 한 일이 있었다. 로드테스트 기간이 길어 필자도 대부분의 성능은 숙지하고 있었지만, 설명이 자신만만하고 개발자 자신도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 결과는 유저들이 보면 아실 것이고, 필자 역시 디자인/성능/음향 모두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엠베스텍 201DTP는 좋은 색감과 디자인, 성능, 그리고 모든 영상기기와의 연결이 가능한 단자와 TV튜너까지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써, 멀티미디어 PC를 구상하는 분들께는 물론이고, 대기업 제품 그 이상의 성능과 가격적 메리트가 있어 파워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물론 10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이 일반 유저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 화면크기에 다양한 스펙을 갖춘 이 가격대의 제품은 국내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