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패널 가격의 상승으로, 지난 9월부터 감산을 중단한 TFT-LCD 패널 업계가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다시 가격 경쟁의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또한 LCD 모니터의 주력 제품이 17/19인치 에서 20/22인치 와이드로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널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모니터 완제품 시장은 '대형화'와 '와이드화'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소비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윈도우 비스타의 출시 소식과 맞물려 보급형 22인치 모니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제조사들도 많은 종류의 신제품을 출시 함으로써 가격 및 성능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형 제조사들 역시 가격 하락에 동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가격보다는 프리미엄 / 명품 / 신기술 / 제품 차별화 전략에 힘써왔던 대형 제조사들도 가격 경쟁과 시장 확대 부분을 강화하며 중저가 제품 개발에 한창이고, 또한 대만 제품들의 가격 공세도 매우 커서 1/4분기는 비스타 시장 선점을 위한 힘겨루기 싸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06년 12월~ 07년 1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사양

※ 상기 스펙 중 시야각은 CR>10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응답속도는 Gray to Gray를 인정한 스펙이다. 명암비의 경우 괄호 안은 제조사의 DCR 기준 을 나타낸다.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그 중 사용자의 관심이 많은 20인치 이상급의 모델과, 와이드 모델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06년 12월~ 07년 1월의 신제품들을 살펴보면, '2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22인치 와이드 제품의 물결'이라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다량의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더불어 20.1 / 21.3 / 21W / 24W 패널 재고들도 상당 수 저렴한 가격에 중소 제조사들에 판매되어, 기형적으로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는 모습이다.

생각보다 빠른 와이드화와 대형화에 맞물려, Dell / 삼성전자 / LG전자 등에서는 26~30인치대의 고 사양 패널 채용 제품을 출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LED BLU / Full HD / DCR 등 보이지 않는 고사양 신제품 출시 경쟁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제품별 부가기능과 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대형화에 따른 '멀티미디어 모니터 활용'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부가기능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각 제조사에서는 LCD TV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Full HD 마케팅이 시작되었으며, HDMI 단자와 xD / Flash / SMD등 여러 카드 리더기가 추가된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화가 앞으로의 대세는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HDTV와 연계한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Component / HDMI와 같은 동영상 중심의 단자 채용 요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 윈도우 비스타 인증과 LCD 모니터

윈도우 비스타 인증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정한 윈도우 비스타 인증은 내년 초에 선보일 윈도우 비스타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제품에 주는 것으로 베이직과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여기서 윈도우 프리미엄 인증은 윈도우 비스타의 UI(User Interface)를 표현하기 위한 까다로운 화질 규정은 물론 다양한 포트 제공 등에서 베이직 인증보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윈도우 비스타의 인증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한 차원 높은 UI등을 구현 한다고 하지만, 마케팅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필요성이 있는 인증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사용자들은 22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패널 제조사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에 최적'이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우기 전에 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품질, 기능 향상과 A/S 쪽에 대한 시스템 확충이 먼저가 아닐까?

● 중고 LCD 모니터 시장

2006년 4분기 중고 LCD 모니터 시장은 한마디로 '엉망' 이었다. 이유는 성인 PC방,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산업들이 철퇴를 맞으면서 관련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온 것이다. 26인치 / 23인치 모니터의 가격이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다른 제품들의 시세까지 폭락할 수 밖에 없었으며, 교체 수요를 기다리던 많은 새 제품들까지 판매에 지장을 입게 되었다. 잠시 PC관련 산업을 활발하게 몰아갔던 이들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어둠의 문'이 열린 것은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 특수 시장과 다른 시장

비티씨정보통신에서 내시경용 LCD 모니터인 '토파즈'를 출시했다. 내시경용 LCD 모니터 시장은 그 동안 외산 수입 제품이 98%를 차지해 왔으며, 가격도 토파즈가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하니 더욱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물론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직도 특수 시장의 문은 넓다.

벤큐에서 HDMI 단자를 지원하는 LCD 모니터를 출시했다. 최근 대세가 HD급 화질과 HDTV 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무척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성능이나 화질 등 다른 특성 차별화가 힘들다면, Full HD와 관련된 다른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06년 12월~ 07년 1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가격 동향

※ 가격 데이터는  06년  12월~07년  1월에 출시된 신제품 기준 가격으로, 기존 유통 제품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신모델이 소수인 15/17/19인치 일반형 모니터와 23인치 이상 제품은 제외했음을 알려둔다. 

패널 가격의 하락과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저가 공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LCD 모니터 신제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22인치 와이드 모델들의 신규 출시가 활발한 모습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PriceMaster 리포트에 따르면, 2007년 1월 TFT-LCD 패널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17인치 LCD 모니터용 패널의 평균 가격은 $114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8 하락하였으며, 19인치 LCD 모니터용(TN) 패널 평균 가격은 $133 수준으로 역시 전월에 비해 $9정도 하락했다.

참고로 19인치 와이드 패널의 가격은 $126, 20.1인치 와이드 패널의 경우 $158로 소폭 하락했으며, 22인치 와이드 패널은 $180을 기록하여 지속적인 빠른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다.

● Editor's Choice

2006년 2월의 Editor's Choice는 BTC정보통신의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ZEUS 5000HD 이다.

ZEUS 5000HD는 이전에 ZEUS 5000에서 HDTV 튜너를 추가한 제품이지만, 단순히 HDTV 튜너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기본적인 성능은 ZEUS 5000의 우수함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TV나 비디오 입력 시 한층 더 사용하기 편한 기능성으로 무장하였다.

시장가격은 현재 5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고, PC용 외장 HDTV 튜너를 구입하는 것 보다는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PC 없이 완전한 독립 형으로 작동 가능한 TV튜너이기에 단순히 PC용 HDTV 튜너와 가격비교를 하기엔 무리가 있고, UI의 우수성이 뛰어나 2월의 Editor's Choice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