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니터용 패널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격 회복과 더불어 2분기 말부터 감산체제에 들어갔던 TFT-LCD 패널 업계는 9월부터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몇주 분량의 패널 재고 소식이 들려왔던 패널 제조사들도, 대부분의 재고 패널을 소진한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은 패널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니터 완제품 시장은 '대형화'와 '와이드'가, 빠른 속도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트렌드였던 밝기 / 명암비 / 응답속도 등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 되고, 스펙이 약간 떨어지는 제품도 실제 우리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다는 의견들이 확산되면서, '와이드'와 '가격'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인 상태다.

그 동안 주춤했던 기업들의 제품 차별화 전략도 슬며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LED BLU의 개발이 진척되고 일부 양산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색재현력이 매우 높은 LED BLU를 채용한 제품도 시장에 모습을 보이며, 차기 시장 선점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는 19 / 20 / 22인치 와이드 패널을 빠르게 공급받아 제품화 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2006년 9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사양

※ 상기 스펙 중 시야각은 CR>10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응답속도는 Gray to Gray를 인정한 스펙이다.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그 중 사용자의 관심이 많은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했다.

9월의 신제품들을 살펴보면, 사이즈를 불문하고 와이드 제품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며, 대형 와이드 모니터의 재고 패널이 시장에 나옴에 따라 이를 채용한 중소 제조사의 제품 경쟁도 많은 모습이다.

또한 전문가들의 '300nits정도면 모니터로서는 충분한 밝기가 될 것이다.' 라는 예상이 대형화 및 와이드화에 따라 변화할 조짐들이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얼마나 빠르게 와이드화가 진행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볼 수 있다.

 제품별 부가기능과 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대형화에 따른 '멀티미디어 모니터 활용'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부가기능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얼리아답터계 성향을 가진 유저들이 Component 단자에 대한 요구가 높아 지면서, 그에 맞는 제품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LED BLU 채용 신제품 출시

LED BLU가 채용된 제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용화 시기에 대한 예상이 분분하고 있다. LED BLU를 채용하게 되면, 휘도 / 명암비 / 색재현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일반사용자가 육안으로 보는 영상도 기존 CCFL채용 모니터에 비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는데, 현재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가격'적인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보면, 실제로 중/대형 LED BLU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열문제이다. 이로 인해 현재는 방열판(Metal PCB)가 매우 큰 상태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현재 LED의 효율은 80%정도이며, 나머지 20%는 열로 방출되고 있는데 효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한다면, 기술적으로나 가격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시기는 2008년쯤으로 예상된다. 효율이 높아지고, CCFL대비 10~20%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 정도의 가격적 메리트가 있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LED BLU 채용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9월에 출시된 주요 LCD 모니터 가격 동향

제품별	최저가	최고가	평균가격
17" DVI	154,000	200,000	181,000
19" DVI	185,000	287,000	243,000
19" Wide	189,000	239,000	217,000
20.1" Wide	225,000	287,000	251,000

※ 가격 데이터는  9월에 출시된 신제품 기준 가격으로, 기존 유통 제품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신모델이 소수인 15/17/19인치 일반형 모니터와 21인치 이상 제품은 제외했음을 알려둔다.  

패널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LCD 모니터 신제품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상태이며, 19인치 와이드 모델들의 저가 정책이 활발한 한달이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TFT-LCD 패널 가격조사에 따르면, 17인치 LCD 모니터용 패널 평균 가격은 124$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11$ 상승하였으며, 19인치 LCD 모니터용(TN) 패널 평균 가격은 145$ 수준으로 역시 전월에 비해 6$정도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패널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19인치 와이드 패널의 가격은 136$, 20.1인치 와이드 패널의 경우 176$로 소폭 상승했으나, 22인치 와이드 패널은 200$을 기록하여 지속적인 빠른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다.

  Editor's Choice

2006년 9월의 Editor's Choice는 삼성전자의 20.1인치 LCD 모니터 SyncMaster XL20 이다. XL20은 국내에서 출시된 첫 번째 LED BLU가 채용된 LCD 모니터로, 그 동안 기술적 한계로 제품화 하지 못했던 LED 광원을 이용한 획기적인 제품이며, NTSC대비 100%가 넘는 색재현력등 성능적인 장점과 수은과 할로겐이 들어가지 않은 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비록 아직은 가격적인 부담이 너무 큰 제품이긴 하나, LED라는 새로운 광원을 이용한 기념비적인 제품이기에 9월의 Editor's Choice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