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모두 디지털TV 시장에 진출해 계속적인 공격적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TV시장이 디지털 평면시장으로 계속되어 재편되고 있고, 그동안 디지털 TV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일본의 3社(샤프, 소니, 마쓰시타)가 차지하고 있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T업체들의 LCD TV 사업이 눈에 보이게 떠오르는 이유는, LCD모듈을 확보하면 조립 생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접근 용이성도 있지만, 원가구조개선 노력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보다 나은 기술개발의 영향으로 보인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주)디콘의 30인치 LCD TV DT3000이다. 얼마전 소개한 10.4인치/15인치 제품과 더불어 (주)디콘이 선보이는 세번째 제품으로, 30인치 대화면의 성능도 궁금하지만 컨트롤러보드의 성능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디콘에서 생산되는 15인치 이상급 LCD TV에는 모든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 컨트롤러 보드를 사용한다.

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밝기, 명암비, 모자람 없는 단자구성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자 그럼 제품을 살펴보자.

" 전면 "

전체적으로 은색을 띠고있는 전면의 모습이다. 패널면과 맞 닿아있는 안쪽 베젤은 검은색으로 눈의 편안함을 고려한것으로 보이며, 바깥베젤의 모서리를 살펴보면, 그동안 이음새가 없는 모양새가 주류였지만 과감히 탈피하여 튼튼하며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으로 변화한 모습이다. OSD메뉴버튼은 헤드 아래에 설계해서 더 깔끔한 모습이다. 이 모델은 스피커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 후면 "

스피커를 제외한 후면부는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중앙부에 월 마운트 홀이 있고, 왼쪽 옆면에 보조 Composite입력단자와 S-video단자가 보인다. 시판될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Back-label은 없음을 밝혀둔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사용설명서, DC 18V 아답터, 전원 케이블, 리모컨, 건전지로 구성되어 있다. D-Sub 케이블이나 간단한 주변기기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었으면 한다.

" 메뉴 버튼 "

정면에서 바라볼때 우측 헤드 아랫면에 위치해 있다. 좌로부터 입력/메뉴/볼륨 -, +/채널 -, +/전원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 후면 입/출력 단자부 "

" 옆면 단자부 "

Component, Compisite * 3, S-video * 2, Composite출력등 단자로 인한 불편함은 없을정도로 충분히 있다. 후면 단자부 좌/우에는 스피커 라인 연결부가 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이 부분은 오디오 단자를 따로 다는것이 더 유용할것으로 판단된다.

" 좌/우 스피커 "

스피커는 부착된 상태로 제품이 출하가 된다. 3W * 4EA의 스테레오 음향을 들려주고, 양쪽 스피커 아랫면에는 본체를 지탱해주는 받침이 함께 있다.

" HDTV "

셋톱박스를 이용한 1080i=>720p 변환 HDTV화면이다. 원 색감 그대로의 화사한 화면을 보여주고 일반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고스트 현상은 거의 없다.

" DVD 영상 "

조금더 살펴봐야 겠지만 TV화면이 깔끔한것에 반해 화면에 밝기에 따라 명암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본사에 알아본후 수정을 하도록 하겠다.

" PIP "

HDTV와 DVD영상의 PIP(Picture in picture)화면이다. 6종류의 창 크기 조절이 가능하고, 5중류의 위치 조절 또한 가능하다.

" PC모니터 화면 "

큰 작업 용도가 아니라면, 사용시 큰 무리는 없다.

" OSD 설정창 "

얼마전 소개드렸던 15인치 제품과 같은 OSD화면이다. 깔끔한 아이콘 창은 아니지만 큼직하고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진것이 특징이다.

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해 미국식/유럽식이냐를 놓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사들이 3년이 넘게 지루한 논쟁만 벌이고 있다. 정통부가 전송방식을 미국식으로 결정한것이 97년인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만 소비될 뿐이다. 하루 빨리 객관적 검증을 실시하고 결과에 맞게 결론이 나야 이처럼 계속 출하되고 있는 디지털 TV들이 더욱더 제자리를 잡아가지 않을까 한다.

오늘 살펴본 DT3000은 거의 완벽한 디지털 화면의 색감을 그대로 보여 주었고,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고스트 현상도 거의 없었으나 Composite입력단자를 이용한 주변기기 연결시 화면이 어둡고 계조표현이 미흡한 증상이 있었다. 이것만 수정되고 제품이 출하된다면 여타 제품군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CD TV시장의 선점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단순히 시장선점 경쟁에만 그치지 않고, 디지털컨버전스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외산/국내 대기업/중소기업의 한판싸움이 될 것이다. 최종승자가 누구냐는 각 제조사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이제 유저들은 발전해 나가는 LCD TV를 감상하면서 최종 승자를 기다리면 된다.